405
cm.BELIEF
메인
-
당신은 오늘도 초승달이 휘영청 뜰 무렵, 비일상통제센터에 출근했습니다.
평범한 회사로 보이기만 하는 게이트웨이에 손을 얹으면,
위잉 하는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립니다.
당신의 자리 위에는 스테이플러로 철 된 A4용지만이 다소곳이 놓여 있습니다.
당신에게 새 비일상이 할당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차이수가 피곤한 얼굴로 사무실로 들어섭니다.

차이수
...늦었어. 2분이나.

한시윤
에이~ 2분 가지고 너무 깐깐하네.

차이수
그럴 줄 알고 10분 일찍 불렀지만.

한시윤
뭐어? 차이수 너 정말...
그래서, 이번 임무는 뭐야?

차이수
평소처럼 새 비일상이 생긴 거지.
우리가 첫 투입이라고 하던데...

한시윤
첫 투입이라니 떨리네~

차이수
우리가 아무리 연차가 쌓였다고 해도 흔한 일은 아니지.
또 얼마나...
됐어.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가.

한시윤
응? 뭔데?
매뉴얼 채울 생각하니까 막 겁나?

차이수
겁을 내야 할 건 너거든.
하......

한시윤
(휘파람 휘휘)
어떤 비일상일지나 보자~

차이수
그래, 서류철은 올려뒀으니까 확인해봐.

한시윤
보자보자~... (서류철을 확인합니다)
-
종이의 첫 장 위에는 <환영역 5호선 비일상 매뉴얼> 이라고 적혀 있으며,
다음 장으로 넘기면 이러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환영역 5호선 비일상 매뉴얼>
입장 트리거 : 지하철에 탑승하기 위해 환영역 3번 출구로 입장 시 낮은 확률로 비일상과 조우가 가능합니다.
★ 관찰력 판정
한시윤, <관찰력> 판정

한시윤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
입장 트리거 아래에는 작게 1.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첫번째 매뉴얼조차 작성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한시윤
에에... 힘들어지겠네...

차이수
이제 좀 실감이 나냐.
-
이 빈 백지를 채워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당신의 오늘을 회피하기에 이 밤은 너무나도 깁니다.
차라리, 빨리 처리하고 빨리 퇴근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한시윤
(인정)
[ ! ]
철컥.
-
차이수가 점검을 마친 리셋이 내는 소리입니다.
꼭 진짜 권총이 장전이 될 때 나는 소리와 같아, 당신의 심장을 조금 시리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이수
가자.

한시윤
... 역시 그건 볼때마다 살벌하다니까.

차이수
...나도 좋아서 들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한시윤
(어깨 동무) 뭐, 그렇겠지~ 가자!
-
그래요.
출발합시다.
[ ! ]
비일상 속으로.
-
비일상통제센터를 나서는 당신의 시선에, 출입문의 문구가 들어옵니다.
<오늘도 살아서 뵙겠습니다.>
언제 봐도 기분이 이상한 문구에요.
그렇지 않나요?
-
평소라면 일상처럼 드나들었을 환영역 5호선 3번 게이트.
새카만 밤하늘 아래 하얀 형광등 빛이 밝혀진 지하는 여느때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당신은 이 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보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게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마지막 계단을 딛고 내려서자마자, 당신을 감싸는 공기가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일상과는 미묘하게 어긋나 눅눅하고 탁한, 어딘지 불안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비일상 특유의 공기입니다.
★ 이성 판정
한시윤, <이성> 판정

한시윤
cc<=60 이성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
한시윤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60 → 59
-
발을 들인 비일상의 대합실에는 일상의 것 처럼 하얀 형광등이 비추어지고 있으나,
구석마다 짙은 그림자들이 뭉쳐 비현실적인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벽을 따라 늘어선 상점들은 하나같이 유리문이 굳게 닫혀 있고,
귓가에는 발소리며 이해할 수 없는 대화소리, 웅웅거리는 기계소리 따위가 한데 뭉쳐 이명처럼 끊임없이 울립니다.
저 멀리에는 승강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개찰구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를 제하면 우리가 알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대합실의 내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신이 아는 인간이라는 종과는 다소 외형들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어지럽고 혼란스럽군요.
[ ! ]
자, 어디부터 살펴볼까요?

한시윤
비일상은 올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지...

차이수
...쫄았어?

한시윤
설마 내가? 그럴리가.

차이수
천하의 한시윤이...

한시윤
저기 그림자나 봐봐. 그림자가 생길 수가 없는 위치인데 말이지... (형광등 아래를 살펴봅니다.)

차이수
확실히, 이상하네.
-
백색의 형광등이 줄지어 켜져 있는 복도는
당신이 듣고 있는 비일상적인 소음이 아니었다면 평소의 지하철역과 퍽 비슷해 보입니다.
★ 관찰력 판정
한시윤, <관찰력> 판정

한시윤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
형광등이라는 광원에서부터 우리의 눈 까지, 혹은 그 빛이 미치는 모든 장소까지.
의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야 할 빛은
한순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어딘가 일렁이며 바깥으로 미끄러져 기어나가는 듯 했습니다.
잠시만요.
빛이 살아있는 생명체 같이 움직인다고요?
해당 장면을 확인한 당신들,
★ 이성 판정
한시윤 차이수, <이성> 판정

한시윤
cc<=59 이성 (1D100<=5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차이수
cc<=50 이성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기분 나쁘네...
-
한시윤, 이성 -2
차이수,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9 → 57
[ 차이수 ] SAN : 50 → 49
-
열 발자국쯤 멀찍이에 있는 형광등이 온전히 빛을 내지 못 하고 깜박이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단순히 생각하자면 수리를 하지 않아서라거나 필라멘트의 수명이 다 되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곳은 비일상입니다.
또한, 드문드문 구석마다 검게 자리잡고 있는 음울한 그림자 웅덩이와
물품보관함의 옆에 당신의 키보다 큰 균열이 쩍하니 드러나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한시윤
... 와우. 이건 또 뭐야?

차이수
보수공사 문제일리는 없겠지.

한시윤
이게 보수공사 문제라면, 그 업체 쳐내야지.

차이수
(대충 한시윤이 보수공사하는 장면 떠올리는중)

한시윤
(뭘 생각하고 있는거냐)

차이수
아니, 진짜 쳐내야겠다 싶어서.
그래서, 어딜 먼저 볼건데.
오래 시간을 끄는 것도 트리거 요소가 될지도 모르니까.

한시윤
으음... 역시 이런 균열은 지나치기 힘들지...
(균열을 살펴봅니다)

차이수
매번 제일 수상한 거만 먼저 고른다니까...
-
타일로 이루어진 지하철역의 벽,
그 앞에 마치 곧 부서지기라도 할 듯 거대하게 그어진 금이 있습니다.
그 균열은 벽에서부터 바닥까지 큼직하게 타고내려와,
복도를 절반즈음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시윤
(괴물의 발톱자국이라도 되는 거 아니야?)
★ 듣기 판정
한시윤, <듣기> 판정

한시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
당신은 아주 미약하게,
당신의 발 아래가 무너지는 듯 한 소리를 듣습니다.
마치 작은 부스러기가 떨어져나와 하염없이 굴러떨어지는 듯 한, 그런 소리입니다.

한시윤
(응?)
무슨 소리 안 들려?

차이수
...소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안들리는데.
-
균열이 조금씩 커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커지며 당신에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차이수
그거... 점점 더 갈라지고 있지 않아?

한시윤
... 도망가야 되나?

차이수
...도망 안가면 뭐하려고?

한시윤
뛰자! (균열을 피해 도망갑니다)
-
두 사람은 균열로부터 멀어집니다.
균열은 그 틈을 벌리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지금은요.

차이수
...더 커지진 않는 것 같네.

한시윤
오싹하다!

차이수
여기 일이 그렇지.

한시윤
일단 다른 곳으로 좀 이동할까~...

차이수
대합실 말고 다른 곳?
아까 봤을 땐 상점 같은 곳이랑... 개찰구 같은 게 보이던데.

한시윤
음- 상점 구경이나 해볼까?
뭐, 다 닫혀있던 것 같긴 한데...

차이수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 하니까.

한시윤
살펴봐서 나쁠 건 없지.
(상점가를 살펴봅니다)
-
문이란 문이 전부 닫혀 있으나 불은 전부 켜진 지하상가는 다소 으스스해보이나,
이 곳을 돌아다니는 행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스스럼없이 문을 열고 상점으로 들어가기도 하는군요.
한 쪽에서는 고객 사은 복권 행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시윤
(닫혀있는 게 아니었구나.)

차이수
문만 그런가 본데.

한시윤
... 우리가 들어가도 괜찮은 걸까?

차이수
...모르지,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시윤
그럼 일단 전진!
내가 들어가볼테니까 넌 여기 있어. (상점 들어가봅니다)

차이수
너...
아니, 그래... 기다릴게.
-
상점들의 유리는 하나같이 희뿌연 먼지로 덮여 있어 불이 켜져 있다는 것 외 내부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s1d10 (1D10) > 9
당신은 상점에 들어가기 위해 간판을 확인해보지만,
읽을 수 없는 문자열만이 가득합니다.

한시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
그래도, 들어가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윤
(들어가봅니다)
-
당신은 아무 상점이나 일단 열고 들어가봅니다.
s1d4 (1D4) > 3
안은 평범한 가게처럼 보입니다.
오래된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골동품점인 것 같군요.

한시윤
들어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 건가?
-
당신이 사가면 이수가 싫어했던 것들도 종종 보입니다.
뭐... 일단은 그래 보이네요.

한시윤
물건을... 사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수가 싫어하는 것들 봄...빤히...)
★ 교육 판정
한시윤, <교육> 판정

한시윤
cc<=50 교육(지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4 > 84 > 실패
-
당신은 차이수를 골려줄 생각이 가득합니다.
내부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현실에서도 팔고 있을 법한 평범한 것들 뿐입니다.
물건들의 앞에는 하나같이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계산대로 가지고 간다면 가격을 알 수 있을까요.

한시윤
흠... 난 돈이 없는데. 이수를 데려왔어야 했나.
-
진작에 삥 뜯어둘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시윤
(젠장~)
일단 들고 가볼까?
(물건 아무거나 집어 계산대로 갑니다)
-
당신은 애벌레 인형을 집어갑니다.
쿠션으로 된 몸이 귀엽지만...
차이수는 질색하겠군요.

한시윤
(ㅋㅋㅋ)
-
계산대 앞에는 머리 대신 거대하고 붉은 손 세 개가 달려 있는 직원이 단정하게 앞치마를 한 채 서 있으며,
당신이 계산대에 물건을 내려놓으면 머리의 손이 주판을 두들기듯 몇 번 까딱이다 포스기를 두들깁니다.

한시윤
(...와우.)
-
한시윤, 1d10 굴려주세요.

한시윤
1d10 (1D10) > 6
포스기
[ 목소리 ]
-
...당신의 목소리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한시윤
...목소리를?
-
직원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한시윤
내 목소리는 소중한데. 애벌레 인형 하나에 팔긴 아깝지... (중얼중얼)
음, 물건은 안 살게요. 미안합니다~ 제가 다시 갔다 놓을게요~
-
그 때,
[ ! ]
머리의 손 중 하나가 물건을 올려놓은 당신의 목을 쥡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포스기를 쾅, 하고 내려칩니다.

한시윤
(아, 젠장.)
-
마치 값을 지불하라는 것처럼요.

차이수
...한시윤? 무슨 일 있어?

한시윤
아아~ 깐깐한 주인장한테 잡혔어!
물건 좀 안 살 수도 있지, 엄청 화내네! (덜덜;)

차이수
아니, 무슨...
...?
-
상점문이 덜컥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차이수가 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은 꿈쩍도 않습니다.

한시윤
뭐야, 문단속까지 한다고? 원래 문단속이 1순위인 건 알지만... 이렇게 꼼꼼할 필요는 없잖아~...

차이수
야, 괜찮은 거 맞아?
-
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직원의 머리(손 3개)가 문으로 돌아갑니다.

한시윤
아, 잠깐?
저기, 물건 하나 안 샀다고 이러는 거 너무하지 않나요~
(말재주 굴려서 설득해봐도 되나요)
-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럴듯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한시윤
내가 물건 훔쳐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물건 가지고 욕한 것도 아니고, 다시 잘 돌려 놓겠다고까지 했잖아요? 이 정도면 착한 손님 아닌가?
-
당신은 우다다다 말을 내뱉는다.
한시윤, <말재주> 판정

한시윤
cc<=65 말재주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
직원은 당신의 말을 들을 생각도 없어보인다.
당신이 계속해서 미적거리자 다시 한 번 쾅! 하고 포스기를 내려친다.

한시윤
말이 안 통하네!
포스기
[ 목소리 X2 ]

한시윤
뭐? 아니, 그런 게 어딨어! 완전 제멋대로네!
-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한시윤
목소리 두 개는 어떻게 내라는 거야?... 알겠어요. 일단 살테니까 진정해!
-
당신이 물건값을 지불한다고 하자 직원은 목을 놓아준다.
상당히 귀찮아하는 것 같다.

한시윤
(여기서 도망가는 건 안 되겠지?)
-
동시에 당신은 목 깊숙한 곳이 쭈그러드는 기분을 느낀다.
...이미 값은 지불된 것 같다.

한시윤
(아... 빠르기도 하지.)
x2 1d20 #1(1D20) > 8#2(1D20) > 6
-
한시윤은 14분동안 목소리를 잃는다.
그리고 동시에 드르륵, 하고 상점문이 열린다.

한시윤
(14분 밖에 안 되는 거면 그냥 처음에 낼 걸.)

차이수
괜찮아!?
-
이수가 연 모양이다.

한시윤
(이수를 향해 손 흔들어보입니다)
(그리고 목을 가리키곤 엑스표...)

차이수
......

한시윤
(카운터를 가리켰다가 붐따붐따)

차이수
(왜이렇게조용하지한시윤이맞나?한시윤껍데기를뒤집어쓴비일상인가?말이안되는데한시윤이이렇게조용하다고?)

한시윤
(아 너무꽉껴)

차이수
cc<=75 지능/아이디어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
-
뒤늦게 당신의 바디랭귀지를 이해한듯 보인다.

한시윤
(어깨 으쓱)

차이수
너는 진짜...
어쨌든 사지는 멀쩡하니까.

한시윤
(일단 나가자는 듯 차이수 팔 끌고 가게 문 가리킵니다)

차이수
그래, 일단 상점가로 나와서...
-
두 사람은 상점 밖으로 나온다.

차이수
방금 일, 기록해둬.
인어공주가 됐는데 뭐라도 수확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한시윤
(애벌레 인형 차이수 손에 올려줍니다)
(엄지척!)

차이수
...이건 뭐야?
이런 거 사오려고 안에서 그 난리를 친거야?
아니, 진짜, 하.........

한시윤
(하하. 그래도 적을 건 생겼잖아라는 듯 웃음)

차이수
손목 날아가는 것보단 낫네.
펜, 빌려줄게. 필담이라도 하던가.
(작은 수첩과 펜을 내밉니다.)

한시윤
(수첩 받고 글 적기...)
'몸으로 말해요도 꽤 재밌었는데.'

차이수
나는 재미 없어.

한시윤
'깐깐하긴.'

차이수
네가 너무 낙관적인거야.

한시윤
(어깨 으쓱)

차이수
아무튼. 혼자 밖에 있는 동안은 아무 일도 없었어.

한시윤
'다행이네.'
(고민...)

차이수
신경 쓰이는 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랑 복권...? 일까.

한시윤
'오, 나도 복권 보려고 했는데. 물건 샀으니까 우리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차이수
고객 사은 복권이라고 적혀있으니 말이지.
가자. 그럼.

한시윤
(고고! 앞장서 걸어갑니다)
-
인어공주 한시윤과 그냥 사람 차이수는 고객 사은 복권 행사장으로 다가간다.
간판이 먼지로 희뿌옇게 바랜 상점 앞,
고객사은복권행사 라는 푯말을 큼직하게 붙인 부스가 있습니다.
그 앞에는 거대한 인형탈을 쓴 직원이 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시윤
'인형 다시 줘봐.'

차이수
...? (나름 소중하게 들고 있었음)
(일단 준다.)

한시윤
'뭔가 산 걸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차이수
철저하네...
(줬다뺐기 당한 기분이다.)

한시윤
(직원에게 웃으며 인형 보여줌. 고개 기울이며 손가락으로 오케이 표시 해보인다.)
(해도되냐는 뜻)
-
밝은 하늘의 복슬복슬한 마스코트 인형탈을 쓴 직원의 손 끝의 박음질이 조금 튿어져 솜이 드러나 있으며,
망사로 된 눈 부분은 분명 안쪽이 보일 법 함에도 깊고 어두운 빈 공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형탈의 움직임은 부드러우나 기계적이고,
동작 사이사이에 미세한 딜레이와 튀는 듯 한 움직임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형탈
꼭 한 번 해 보세요.
꼭 한 번 해 보세요.
꼭 한 번 해 보세요.
-
푸른색의 티켓을 건넵니다.

한시윤
'...기계인가?' (이수한테만 써서 보여줌)

차이수
기계...라면 다행이고.

한시윤
(티켓 받습니다)
-
복권 기계는 네모난 박스에 손을 집어넣어 캡슐을 꺼내는 것으로,
티켓을 옆 바구니에 내려놓고 뽑아볼 수 있겠습니다.

한시윤
'와, 이런 건 좀 오싹한데.'
(티켓 바구니에 내려놓습니다)

차이수
...괜찮겠지.

한시윤
(이수한테 엄지척!... 해보이고 마음의 준비.)

차이수
그렇게 믿는 수 밖에.

한시윤
(박스에 손 집어넣습니다)
-
손을 집어넣어보면
다행히도 비일상적이고 비이상적인 것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시윤
(휴)
-
그저 동그란 캡슐들 뿐입니다.
복권을 뽑기 위해 박스에 손을 집어넣은 한시윤, 1d7.

한시윤
1d7 (1D7) > 5
-
캡슐 안에 든 것은 인형 키링입니다.
평범하게 보이네요.
아마도...

한시윤
'생각보다 멀쩡한데?'

차이수
그러게. 폭탄 같지도 않고.

한시윤
'가질래?'

차이수
넌 내가 꼬마 여자애인줄 알아...
(인형도 줬으면서.)

한시윤
'여긴 이렇게 끝인건가? 생각보다 밍밍하네.'

차이수
비일상이라고 꼭 나쁜 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
이 복권 정도라면 뒷 사람들에게 권해도 되겠네.

한시윤
'놀이공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네.'

차이수
그래도 너무 긴장을 풀면 안되겠지만.
돌아볼 곳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행인들이 신경 쓰이는 걸 빼면.

한시윤
매뉴얼도 다 썼고... 사람 구경이나 좀... 아, 말했네.

차이수
.....
너 말할 수 있으면서 지금까지...

한시윤
(모르쇠)

차이수
이 화상아!!! (정강이를 찹니다.)

한시윤
악!!! (주저앉습니다)

차이수
난 네 목소리가 영영 안나오는 줄 알았다고.

한시윤
에이, 그럴리가 있나... 그래도 이것도 나름 재밌지 않았어?

차이수
진짜 긴장감 없는 녀석... (중얼중얼들으면안좋을것같은인격비하의중얼거림)

한시윤
시끄럽다시끄러워... 행인 구경이나 똑바로 해봐!

차이수
...너 진짜 싫어.

한시윤
(지나가는 행인들 관찰해봅니다)
-
당신은 지나다니는 행자들을 응시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아닌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검은 오물을 뒤집어 쓴 듯 몸 이곳저곳에 알 수 없는 찌꺼기를 꽂은 채 끊임없이 진흙을 흘리며 걸어가는 사람,
옷은 커녕 간신히 살가죽으로 덮인 십수개의 가느다란 다리를 가진 사람,
전신이 붉은 눈동자로 뒤덮인 사람 등….
이러한 비일상은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습니다.

한시윤
(하나 같이 불쾌하게 생겼구만.)
-
행자들을 자세히 관찰한 당신들,
★ 이성 판정
한시윤 차이수, <이성> 판정

한시윤
cc<=57 이성 (1D100<=5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차이수
cc<=49 이성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
한시윤, 차이수 1d2 굴려주세요.

차이수
1d2 (1D2) > 1

한시윤
1d2 (1D2) > 1
-
두 사람,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7 → 56
[ 차이수 ] SAN : 49 → 48
-
당신이 그들을 지나치게 뚫어져라 바라본 탓일까요?
행자중 하나가 당신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아니, 당신이 아는 눈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지만
[ ! ]
적어도 저것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한시윤
(오지만 마라...)

차이수
...저거, 이쪽을 보고 있는 건가?

한시윤
모르는 척 하자.
-
두 사람은 최대한 눈을 피합니다.
행자는 고개를 기울입니다.
모로,
좌로,
천천히,
조금씩,
정수리와 턱의 위치가 완전히 뒤집힐 때 까지…
우드득,
끄득,
[ ! ]
하는 뼈가 부러지는 듯 한 소리가 들립니다.
-
그것이 입을 벌려 당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아니,
귀에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당신의 뇌에게로 직접 말을 걸고 있습니다.
행자
봤어?
왜나를보고있어?
너는나를보고있어?
너는나를보고있어?
너는나를보고있어?
-
그리고, 그것은 비정상적인 속도로 당신에게 달려옵니다.

한시윤
피해! (차이수 밀어냅니다)

차이수
자, 잠깐...!
-
당신은 차이수를 밀쳐냅니다.
그리고 행자를 피해 도망치기를 시도합니다.
★ 민첩 어려움 판정
한시윤, <민첩> 판정

한시윤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차이수가 있는 곳 정반대편으로 무작정 달립니다.
그 뒤로는,
끄득,
끄득,
끄득...
불쾌한 소리가 당신의 뒤를 따릅니다.
그리고 점점...
멀어집니다......

한시윤
...갔나?
★ 관찰 판정
한시윤, <관찰> 판정

한시윤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
멀리서 당신을 따라오는 차이수의 모습이 보입니다.
행자들은 차이수와 일정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그와 닿지 않으려는듯 보입니다.
그 덕분인지 차이수는 무사히 당신을 따라잡습니다.

차이수
헉, 허억... 너 그렇게 무모하게...!

한시윤
너한테는 애들이 안 다가오네?

차이수
...모르겠어. 왜인지는.

한시윤
아무튼 무사하니 다행이네.

차이수
...또 그렇게 무모하게 굴지마.
그게 네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시윤
알겠어. 다음부턴 말하고 도망칠게.

차이수
그래. 이 기분 나쁜 곳은 어서 벗어나는게 좋겠어.
대합실로 돌아가거나 승강장이 있는 개찰구 쪽으로 갈 수 있으려나...

한시윤
대합실에 더 볼 게 있던가...
일단 그쪽으로 돌아가자.

차이수
안 본 곳은 많으니까.
-
발을 들인 비일상의 대합실에는 일상의 것 처럼 하얀 형광등이 비추어지고 있으나,
구석마다 짙은 그림자들이 뭉쳐 비현실적인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차이수
좀 전엔 형광등을 봤었지.
저쪽... 복도 말이야.
정확히는 균열 밖에 돌아보지 않긴 했지.

한시윤
아, 그렇네. 전등은 안 봤었구나?

차이수
여전히 깜빡이긴 하네.
-
또한, 드문드문 구석마다 검게 자리잡고 있는 음울한 그림자 웅덩이와
물품보관함의 옆에 당신의 키보다 큰 균열이 쩍하니 드러나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한시윤
그림자는 대체 뭘까. 저기 뭐가 있나?

차이수
그림자...가 맞나?
-
벤치의 아래, 계단의 사이 등 그나마 어두운 공간마다
그림자들이 저들끼리 한데 얽혀 진득한 웅덩이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차이수
볼 거야?

한시윤
봐야지.
무서우면 뒤에 가 있어.

차이수
...그게 무서운 게 아니래도.
-
당신은 그림자 웅덩이를 바라봅니다.
그 순간,
당신의 머릿속에는 의문과 충동 피어오릅니다.
저것들은 왜 저곳에 있는 것인지,
설마 살아있는 것인지,
[ ! ]
가까이에서 보고 싶습니다.

한시윤
... 가까이에서 봐도 되는 걸까?

차이수
...뭔가 이상한데.

한시윤
뭐, 죽기라도 하겠어?

차이수
너는 진짜...

한시윤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 행운 판정
한시윤, <행운> 판정

한시윤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보통 성공
-
당신은 그림자 웅덩이가 어딘지 일렁이고,
꾸물거리는 것을 응시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차이수
...그냥 어둠 같은 건가?

한시윤
별 거 없는데?
음... 손이라도 대볼까?

차이수
보는 것만으론... 괜찮은 걸까...
......내가 널 어떻게 말리겠어.

한시윤
(그림자 웅덩이에 손을 대봅니다)
-
그림자 웅덩이는 마치 바닥이라는게 없는 듯 저항감 없이 당신의 손을 삼킵니다.
그림자에 손이 스미자마자 따끔한 통증이 느껴진다 싶더니,
수많은 이빨이 당신의 손을 갉아먹는 듯 지독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한시윤, 체력 -1

한시윤
윽!
system
[ 한시윤 ] HP : 13 → 12

차이수
왜?

한시윤
무슨 이빨 같은 게 내 손목을 갉아 먹었어.

차이수
어디 한번 봐봐.

한시윤
이거 좀 아프네...
(손목 내밀어보입니다)
-
당신은 그림자에서 손을 빼냅니다.
무언가 긁힌듯한 흔적이 손목 주위에 남아있습니다.

차이수
큰 상처는 아닌 것 같아보이는데...
손을 빼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

한시윤
그림자 안에 뭐가 있는 걸까...
근데 더 알아보면 손목 잘릴 거 같은 기분이 들어.
-
당신은 계속해서 그림자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더 깊이 닿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당신을 사로잡습니다.
시선은 자꾸만 그림자 웅덩이로 다가갑니다.
웅덩이를 관찰하는 당신의 그림자가 그 위에 드리워집니다.
s1d10 (1D10) > 4

한시윤
(뭐지?)
-
그것을 4분동안 관찰하던 당신은,
웅덩이가 아닌 당신의 그림자가 움직인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 관찰력 판정
한시윤, <관찰력> 판정

한시윤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
착각이 아닙니다.
그림자가 움직였습니다.
그림자가 저 홀로 움직이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한시윤
...그림자가 움직였어?
-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한 순간,
마치 발각된 것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당신의 그림자가 웅덩이의 반대편으로 홱 내달립니다.
★ 이성 판정
한시윤, <이성> 판정

한시윤
cc<=56 이성 (1D100<=5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
한시윤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6 → 55

한시윤
엇, 어디가?
(그림자를 따라가봅니다)
-
그림자는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집니다.

차이수
너는 그림자한테도 말을 거냐...
그보다 너... 그림자가 사라졌어.

한시윤
... 기분탓이 아니었구나.
그림자가 웅덩이 반대편으로 사라졌어.

차이수
...어디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한시윤
나... 이계의 존재가 된 건가?

차이수
이상한 말 하지 말고.
-
그림자가 사라진 걸 빼면 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한시윤
몸은 멀쩡해. 딱히 달라진 것도 모르겠고.
-
당신이 바라보던 그림자 또한 사라졌습니다.
기묘한 기분이 드네요.

한시윤
그림자들도 가끔 따로 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

차이수
뭔소리야진짜.

한시윤
(어깨으쓱) 물품 보관함이나 보자. 아까부터 궁금했어.
-
차이수는 말을 얹으려다가 맙니다.
당신에겐 흔한 광경입니다.
물품보관함은 우리가 흔히 아는 쇠로 만들어진 코인락커 형태입니다.
다만 키오스크랄것이 없는 구식처럼 보이며,
동전을 넣는 구멍 없이 열쇠만 드문드문 꽂혀 있어 열고자 하면 무리 없이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윤
오, 열쇠가 있네. (보관함 열어봅니다)
-
물품 보관함을 열면,
텅 비어있는 내부의 가장 안쪽 벽만은 새카만 어둠에 덮인 듯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시윤
음... 이게 뭐지?
그림자들은 아까 휴가 나간 줄 알았는데.

차이수
그 그림자를 신경 쓸 때냐...

한시윤
(안쪽 벽에 손을 대봅니다)
-
당신이 안쪽 벽에 손을 대자,
[ ! ]
내부에서 손이 튀어나와 당신의 손을 콱 붙잡습니다.

한시윤
엇?!

차이수
뭐야? 그 손은,

한시윤
놀랐네. 악수회 장소였던 건가?

차이수
겠냐고 제발.

한시윤
흠... (힘 줘서 밖으로 끌어내려고 해봅니다)
★ 근력 판정
한시윤, <근력> 판정

한시윤
cc<=65 근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어려운 성공
-
마치 빼빼 말라 근육따위 없이 뼈 위에 거무튀튀한 살가죽을 대강 붙여놓은 듯 한 손톱 없는 육손이
악착같이 당신의 손을 움켜잡습니다.
분명 손톱이 없는 손임에도 얼마나 그 힘이 강한지,
당신의 팔뚝 위를 주욱 파내려갑니다.
이 손도 당신을 끌어내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뿐,
당신은 당신의 팔을 빼내는데에 성공합니다.
한시윤, 체력-1
system
[ 한시윤 ] HP : 12 → 11

한시윤
여기 애들은 상처 내기를 왜이렇게 잘하는지... (팔 살펴봅니다)
-
긁어내린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피가 맺힙니다.

한시윤
... 팔에 감아둘 거 없으려나.

차이수
넌 진짜...
있어봐.
cc<=80 응급처치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
이수는 안쪽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당신의 팔에 넓게 감습니다.

한시윤
선생님 솜씨가 대단하신데요?

차이수
진짜무슨초등학생도아니고내가언제까지이렇게뒷바라지를해야......
-
이어지는 말은 안듣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치료를 받지 않는 것보단 낫습니다.
한시윤, 체력 +1
system
[ 한시윤 ] HP : 11 → 12

차이수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얼마 없어.
매번 이렇게 치료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시윤
네네~ 알겠습니다~

차이수
알았으면... 저 기분 나쁜 거 문이나 닫고 와.

한시윤
역시 무서운 거지? (보관함 문을 닫습니다)

차이수
말을 말자...
-
이 복도에서는 형광등을 빼면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물론, 전부 둘러보지 않고 이동해도 괜찮습니다.

한시윤
봐서 나쁠 건 없겠지. 형광등만 보고 이동하자.
(형광등을 살펴봅니다)
-
당신은 형광등이 깜박거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지속적으로 그 광경을 관찰만 하고 있다면
빛이 점멸하는 형광등이 당신에게로 가까워집니다.

한시윤
다들 다가오는 걸 되게 좋아하네...?
-
순간적으로 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이 잠시 어둠에 뒤덮이는 순간,
[ ! ]
마치 세상이 일순간의 정전에 휩싸인듯 시야가 온통 암흑으로 뒤덮입니다.
-
마치 환각처럼 당신의 눈 앞에,
일상 속의 당신이 보입니다.
한숨을 내쉬며 환영역 3번출구의 앞에 서 있고,
차이수는 어딘가 다친 것인지 붕대를 감은 것이 언뜻 보입니다.
★ 지능 판정
한시윤, <지능> 판정

한시윤
cc<=55 지능(아이디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실패
-
형광등이 점멸할 때 마다 당신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깜박임에서는 당신이 이 곳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있으며,
그 다음 깜빡임에서는 이수를 두고 혼자 지하철에 오르려는 당신이라거나…
환각을 보면 볼 수록 숨이 막혀오지만,
[ ! ]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한시윤
(이건... 뭐지? 환각?)
(이어지는 환각들을 더 살펴볼 수 있나요?)
-
조금만 더,
몇 개만 더 보면
이 곳을 누구보다 빠르게 희생 없이 공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착적으로 사로잡힙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 ! ]
당신의 눈 앞이 완전히 새카맣게 물듭니다.
-
.
.
.
평소라면 일상처럼 드나들었을 환영역 5호선 3번 게이트.
당신이 마지막 계단을 딛고 내려서자마자,
당신을 감싸는 공기가 달라진 것이 느껴집니다.
일상과는 미묘하게 어긋나 눅눅하고 탁한,
어딘지 불안하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비일상 특유의 공기입니다.

차이수
cc<=48 이성 (1D100<=4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1d3 (1D3) > 3
-
차이수, 이성 -3
system
[ 차이수 ] SAN : 48 → 45

한시윤
... 돌아왔어?
-
익숙한 감각.
당신은, 돌아왔습니다.
그 의미를 당신은 잘 알고 있습니다.
★ 관찰력 판정
한시윤, <관찰력> 판정

한시윤
cc<=75 관찰력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
당신은 반사적으로 차이수를 바라봅니다.

차이수
.....
-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한시윤
너 괜찮아?!

차이수
.....
......괜찮아.
그보다 너... 방금.

한시윤
... 매뉴얼에 적어놔야겠네.

차이수
.....
미안, 너무 순간적으로... 네가...
숨을, 숨을 쉬지 않아서...

한시윤
괜찮아. 잘했어.

차이수
.....

한시윤
...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 해보자.
-
이제 두 사람에겐 인형 키링도, 애벌레 인형도 없습니다.
없던 일이 된 겁니다.
한시윤, 체력 전부 회복.
system
[ 한시윤 ] HP : 12 → 13

한시윤
인형은 꽤 힘들게 얻은 건데 아쉽게 됐네.

차이수
그, 러게...

한시윤
진정 좀 됐어? 이동할까?

차이수
...응, 문제 없으니까.

한시윤
좋아...
개찰구로 가보자.
-
두 사람은 개찰구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당신은 잔뜩 모여 있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앞에서 규칙적으로 띡, 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찰구는 정상작동을 하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탓에 인파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듣기 판정
한시윤, <듣기> 판정

한시윤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
개찰구의 방향에서 인파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뚫고
굉장히 미약하게
탕,
탕.
하는 무언가 내리쳐지는 듯 한 소리가 들린 것도 같습니다.

한시윤
무슨 소리지?

차이수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실패
무슨 소리?

한시윤
뭔가 내리치는...? 그런 소리.
개찰구 안쪽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차이수
나한테는 사람들 소리 밖에 안들리는데...

한시윤
... 일단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려나.
-
개찰구 쪽으로 향하나요?

한시윤
(향합니다)
-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서 있습니다.
당신이 24분동안 인내심 있게 붐비는 사람들 사이를 견뎌내며 줄의 앞까지 가까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사람들의 틈 사이로 개찰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찰구에 가까워질수록 탕, 탕.
하는 무언가 내리쳐지는 소리가 점점 커지다,
당신의 눈 앞에 정체가 드러납니다.
개찰구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우리가 으레 카드를 대고는 했던 곳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손,
[ ! ]
혹은 신체 말단을 올려두고 있습니다.
-
허공으로 떠오른 자그마한 단두대와 같은 쇳날이 탕, 하고 내리쳐지고서야
익숙한 기계음과 함께 게이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차이수
윽...

한시윤
... 최악이네.
[ ! ]
게이트는 이미 말라 붙은 검붉은 핏자국 위로 수십, 수백겹의 피가 덧씌워져 원래의 색을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며,
아래로 굴러떨어진 손가락 따위가 카펫처럼 깔렸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신체 부위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 밟거나 차며 모여들고 있습니다.
-
개중 하나의 말단이 당신의 발치에까지 굴러들어왔습니다.
그것을 봐버리고 만 당신들,
★ 이성 판정
한시윤 차이수, <이성> 판정

한시윤
cc<=55 이성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차이수
cc<=45 이성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어려운 성공
-
한시윤, 차이수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5 → 54
[ 차이수 ] SAN : 45 → 44
-
어떻게 할까요?
저 방법이라면 분명 개찰구를 넘어갈 수 있을테지만…
관리자라면 몰라도,
[ ! ]
담당자는 영원히 손가락 마디 하나가 사라진 채로 평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한시윤
... 이거, 주워서 쓰는 건 못 하려나?
★ 정신력 판정
<정신력> 판정

한시윤
cc<=60 정신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차이수
cc<=50 정신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실패
-
음... 그러니까...
이수 행깎하겠습니다^^7
system
[ 차이수 ] 행운 : 45 → 43
-
당신은 그 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
단두대의 소리 없는 기계음을 한 번 들은 것 같습니다.
뒤늦게 돌린 시야에 방금 개찰구를 지난 누군가가 쥐고 있는 노란색 티켓이 보입니다.
저런 끔찍한 일 없이도 개찰구를 지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걸까요?

차이수
저 티켓...
저게 있으면 손가락을 걸지 않아도 되겠는데.

한시윤
어디서 얻는 걸까... (주변을 살펴보겠습니다)
-
인파 속에선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줄을 빠져나가야겠군요.

한시윤
일단 좀 빠져보자.
(인파 밖으로 나갑니다)
-
뒤늦게서야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뒤로 돌리면,
당신의 등 뒤로 우글우글하게 모여있는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한시윤
잠시만요, 지나갈게요... (비집고 나가보겠습니다)
★ 근력 판정
한시윤, 차이수 <근력> 판정

한시윤
cc<=65 근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4 > 64 > 보통 성공

차이수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
두 사람은 간신히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빠져나옵니다.
티켓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주위를 둘러보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한시윤
대체 어디서 티켓을 얻는 거야...

차이수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사람들한테 물어보는건?

한시윤
... 저번처럼 쳐다봤다고 화내는 놈이 안 걸리길 바라야겠네.

차이수
대답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돌아다녀야 하는 걸 수도 있고.

한시윤
(그나마 가장 호의적... 멀쩡... 하게 보이는 듯한 행인 하나에게 티켓에 대해 물어봅니다)
저기요, 혹시 저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티켓을 어디서 얻는지 아시나요?
-
당신은 유의미한 정보를 듣기 위해 인파에 접근합니다.
사람들은 무어라 입을 움직이지만 당신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입니다.

한시윤
뭐라는 거지..
★ 행운 판정
한시윤, <행운> 판정

한시윤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보통 성공
-
한 사람이 손가락으로 저 너머를 가리킵니다.
그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작은 매표소가 하나 보입니다.

한시윤
오, 저기서 발급 가능한 건가?
-
정확히는 티켓 발매기네요.
그 옆에는 역무원 부스와 엘리베이터도 보입니다.

한시윤
감사합니다!
좋아, 저기로 가보자.

차이수
저쪽에 뭐가 더 있긴 하네.
-
어디로 향하나요?

한시윤
(티켓 발매기로 향합니다)
-
티켓발매기는 우리가 알던 것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은색의 몸체에 스크린이 띄워져 있는 형상으로,
알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돈을 넣을 수 있는 구멍과 거스름돈이 나오는 구멍이 없습니다.
물론, 카드삽입구도 없습니다.

한시윤
응? 뭐지, 어떻게 뽑으라는 거야?
-
티켓발매기에 다가가면,
휴면상태에 있던 스크린이 켜지며 작동을 시작합니다.
스크린에는 한 줄의 문장과 함께 예/아니오 라는 버튼이 생겨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식인가봅니다.

한시윤
(문장을 읽어봅니다)
티켓발매기
1. 당신은 살아있습니까?

한시윤
첫 문장부터 참...
(예를 클릭합니다)
티켓발매기
2. 당신은 인간입니까?

한시윤
눌렀다고 죽는 건 아니겠지. (예.)
티켓발매기
3. 이곳에 자의로 들어오셨나요?

한시윤
(예.)
티켓발매기
4. 당신의 소속은 비일상통제센터인가요?

한시윤
엇, 뭐야?
비일상통제센터를 알고 있네?

차이수
...이런 질문이 나올 줄은.

한시윤
(예.)

차이수
인공지능 같은 건가보지.
티켓발매기
5. 당신은 2001년에 태어나셨나요?

한시윤
슬슬 소름 돋으려고 하는데... (예.)
-
화면에 다시 한 번 한 줄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티켓발매기
당신은 한시윤이군요.
-
다음 순간, 화면이 꺼지며 대신 노란색의 지하철 티켓이 빠져나옵니다.
당장 특별하게 느껴지는 신체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이었던걸까요.

한시윤
... 뭐지? 뭔가 기분 나빠.
어쨌든 티켓이 나왔네.
-
옆에서 차이수도 똑같은 방법으로 티켓을 뽑습니다.

차이수
얻었으니 그걸로 됐나.

한시윤
하... 이렇게 내 정보 가져가는 것들은 믿을 게 못 되는데.

차이수
평소에 약관동의나 잘 읽어보라고.

한시윤
그건 너무 길잖아.
개찰구나 다시 가보자. 티켓도 있으니 이젠 들어갈 수 있겠지~

차이수
그래, 그럼. (하고싶은잔소리꾹참)

한시윤
(개찰구로 돌아갑니다~)
-
지하로 내려오면, 승강장은 상대식인지 상행과 하행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시윤
... 이 티켓 일회용일까?

차이수
티켓은 원래 일회용이지.

한시윤
역시 아까 발매기 옆에 있던 엘리베이터랑 역무원들이 신경 쓰인단 말이지...

차이수
그걸 이제와서 말해?

한시윤
티켓 얻은 기쁨에 그만...
-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 차이수의 잔소리를 견뎌야합니다 ㅋ

한시윤
같이 돌아가줄거지?

차이수
너는 진짜...
-
두 사람은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 정신력 판정
한시윤, <정신력> 판정

한시윤
cc<=60 정신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
계단을 다시 오르는 내내 차이수가 무어라 쫑알거립니다.
당신은 당연한듯 한 귀로 흘립니다.
다시 개찰구로 돌아옵니다.

차이수
...그러니까 좀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
잔소리는 이제야 끝난듯 싶습니다.

한시윤
저렇게 계속 말하면 안 힘든가... (중얼)
-
그 말을 들었으면 잔소리 앵콜이었을텐데.
다행히 못들은 것 같네요.
아무튼 어디로 갈까요?

한시윤
자자, 내가 미안하니까 얼른 보고 다시 들어가자. (역무원 부스로 갑니다)
-
개찰구 옆에는 문이 없는 작은 역무원 부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스 앞에는 "항상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스마일 이모지를 미묘하게 가짜같이 그려넣은 듯 한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무원 부스 안에는 먼지 한 점, 피 한 방울 튀지 않은 단정한 제복을 입은 역무원이 서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정말 역무원인지는 한 번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눈코입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회색의 대리석을 깎아 마네킹으로 만든 것 처럼 민둥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요.

한시윤
와우. 정말 기묘한 생김새네... (소근소근)

차이수
너는.
-
그 때, 역무원이 부스를 기웃거리는 당신들에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역무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시윤
음... 그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생각 좀 해볼게요.
역무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길을 잃으셨나요?
승강장으로 가는 길을 알려드릴까요?

한시윤
이 지하철 타면 어디로 가나요?
역무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길을 잃으셨나요?

한시윤
네, 지하철을 타면 어느 역으로 향하는지 궁금하네요.
역무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길을 잃으셨나요?

차이수
(전혀 대화가 되질 않잖아.)

한시윤
뭐야,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는데.

차이수
(자동응답기 같네.)

한시윤
도움이 필요합니다?
-
길을 잃으셨나요?
승강장으로 가는 길을 알려드릴까요?

차이수
질문을 잘못한 것 같은데.

한시윤
말도 안 통하는데 그냥 알려달라고나 해볼까.

차이수
대답해줄 생각이 없어보이는걸.

한시윤
그럼... 그냥 엘리베이터나 보자.
-
역무원이 당신을 바라보며 더 필요한 것이 있냐는 듯 웃습니다.
아, 잠시만요.
눈코입이 없는데 어떻게 웃은 것을 알까요?
이곳에 오래 있었더니 점점 정신건강이 나빠지는것 같습니다.
★ 이성 판정
한시윤 차이수, <이성> 판정

한시윤
cc<=54 이성 (1D100<=5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차이수
cc<=44 이성 (1D100<=4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실패
-
한시윤, 차이수 이성 -1
system
[ 차이수 ] SAN : 44 → 43
[ 한시윤 ] HP : 13 → 13
[ 한시윤 ] SAN : 54 → 53
-
역무원과 대화를 마치자마자,
머리 위에서 스피커가 듣기 싫은 소음을 내며 울리더니,
이내 알 수 없는 언어로 방송을 시작합니다.
[ ! ]
νΨάχνασ άγι ρονάνθοπ.
νΑυτή τη μιστήγ χυπάρουν ημ τουξεσοδιωνεμέ τεσπεικβε ουπ ρενιπεφοται ρυόγ πάο το θασματο.

차이수
...이게 무슨 소리야?

한시윤
여긴 대체 무슨 언어를 쓰는 거야?
[ ! ]
ασσ μενουηνεριμ άγι λαλή αμι ραφο.
-
방송이 시작되자 당신들의 머릿속을 알 수 없는 언어가 진탕으로 뒤섞어놓습니다.
[ ! ]
Ψάχνασ άγι ρονάνθοπ.
-
아니,
비유가 아니라
[ ! ]
실제로 머릿속에 들어있는 뇌가 질척한 진흙 덩어리가 되어 녹아내리는 듯 한 기분이 듭니다.
★ 정신력 판정
한시윤, <정신력> 판정

한시윤
cc<=60 정신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대단한 성공
-
당신은 정신줄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방송에 머릿속이 이렇게 혼란스러울 일인가요?
시야 앞이 제멋대로 늘어났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합니다.
두 사람의 코에서 흘러내린 피가 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 이성 판정
한시윤 차이수, <이성> 판정

한시윤
cc<=53 이성 (1D100<=5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차이수
cc<=43 이성 (1D100<=4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
한시윤,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3 → 52

차이수
.....
-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한시윤
야, 너 피가...!
-
당신은 리셋하면 그만이지만,
평범한 차이수는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휘젓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한시윤
(어떻게...)
(스피커를 끊어야하나?)
-
그럴 정신은 없습니다.
긴 이명이 당신의 정신마저 흩트리고 있거든요.

한시윤
(이곳에서 벗어나야 하나?)
-
방송은 지하철 역 전체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을 다잡을 방법...
★ 지능 판정
한시윤, <지능> 판정

한시윤
cc<=55 지능(아이디어)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실패
-
시야가 흐려집니다.
바닥에 뚝, 뚝, 둥근 핏자국이 늘어갑니다.

한시윤
(뺨이라도 때려봅니다)
-
당신은 뺨을 강하게 내려칩니다.
정신을 다잡아야합니다.
뺨에 강한 충격이 느껴짐과 동시에,
머리를 울리던 방송의 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한시윤
(헉.)
-
당신은 방송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한시윤
정신차려! (차이수의 뺨도 때립니다)
cc<=65 근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
당신은 똑같은 방식으로 충격을 줍니다.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차이수의 초점이 돌아옵니다.

한시윤
괜찮아?
-
겠냐

차이수
어? 아... 응...

한시윤
몸은 어때?

차이수
좀... 어지러운 거 빼면 괜찮아.
(코 밑을 닦습니다.)

한시윤
... 괜히 다시 올라왔나.

차이수
...이런 게 있을 줄 알았던 건 아니니까.
우리 리스트는 꽤 채운 것 같은데.
돌아...갈 수도 있어.
최소할당량이라는게 있으니까.

한시윤
... 벌써 그렇게 채웠나?
정신 없으니까 몰랐네.

차이수
원래 이 일은 한 팀이 전부 해결하는게 아니니까.
더 조사해도... 괜찮기는 하지만.
초과근무 수당은 없는 거 알지?

한시윤
...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돌아가고 싶어지잖아.

차이수
난 들어왔을 때부터 돌아가고 싶었어.

한시윤
그래도 뒤에 올 팀을 위해서 개찰구 안쪽에 대한 매뉴얼도 간단하게 써놓는 게 좋겠지...

차이수
그래, 그럼... 조금만 더 둘러볼까.

한시윤
좋아. 가보자.
... 티켓 다시 뽑아야겠지?

차이수
......누구씨가 덜렁거리지만 않았어도.
-
아무튼 두 사람은 티켓을 뽑고 다시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한시윤
자... 그럼 여기선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나.
-
지하로 내려오면, 승강장은 상대식인지 상행과 하행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찰구의 계단과 엘리베이터는 중간층과 연결되어 있어,
상행과 하행 중 원하는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기이한 것은,
지하철역이면 으레 있는 목적지나 노선도가 보이지 않고,
단지 천장에 덜렁 걸린 안내판에는 상행. 하행. 이라는 글자만 적혀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시윤
어디로 가는지도 안 알려주는 지하철이라... 굉장히 불친절하네.

차이수
애초에 비일상은 그런 곳이니까.

한시윤
역시 뭐든 상이 좋겠지~ (상행 쪽으로 향해봅니다)
이동하기 전에 안내판도 좀 보는 게 좋나? (멈칫)
-
두 사람은 상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러다.
안내판을 좀 보고자 합니다. (잔소리는 묵음처리합니다.)
안내판은 읽을 수 없는 글자입니다.
이곳의 글자 대부분은 다 그렇습니다.

한시윤
역시 읽을 수는 없는 건가.

차이수
생각을 좀 하고 움직이라고...!

한시윤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걸 어떡해~
-
상행 가던 길을 마저가기로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깔끔한 현대식의 지하철 승강장이 그 곳에 있습니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서 있으나,
플랫폼으로 들어서자 위층의 지겨운 이명이 조금 잦아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곳에는 자판기와 스크린도어가 있는 플랫폼,
벽에 붙은 큼지막한 광고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 비일상 주제에 나름 지하철역이라고 긴급대피안내도도 한켠에 붙어 있네요.

한시윤
저 대피 안내도. 진짜 따라가면 대피할 수 있는 걸까?

차이수
그렇게 친절할까?

한시윤
저렇게 안내도에 써놓고 함정에 빠트리는 거 아닌지 몰라.

차이수
워낙 속은 적이 많았어서...
그래도 봐서 나쁠 건 없지.

한시윤
정말 비겁한 놈들이라니까.
(안내도를 확인해봅니다)

차이수
(초자연현상에 비겁한 놈이라고 해봐야...)
-
긴급대피안내도에는 내부의 지도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일상 속의 긴급대피안내도처럼 말이에요.
★ 자료조사 판정
<자료조사> 판정

한시윤
cc<=70 자료조사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대단한 성공
-
당신은 이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이 중에서, 비상구라고 적힌 곳은 없습니다.
[ ! ]
아니, 단 한 군데 밖에 없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 중의 하행 승강장의 선로.
-
이 미친 비일상이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일까요?

차이수
뛰어들기라도 하란 말이야?

한시윤
... 탈출구가 너무 말도 안 되는 곳에 배치되어 있는 거 아니야?

차이수
기분 나빠.

한시윤
다른 거나 보자. (광고판으로 눈을 돌립니다)
-
승강장 내부에 큼직하게 걸린 광고판입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한시윤, 1d5 굴려주세요.

한시윤
얘네도 뭐 광고할 게 있나.
1d5 (1D5) > 3
끝없는 여정 티켓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을 떠나봅시다. 티켓 한 장으로 당신의 남은 인생을 완전히 바꿔보세요.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구매연락 : ■■■-■■■■
-
끝없는 선로 위를 기차 한 대가 달리고 있습니다.
내부의 풍경이 언뜻 보이나,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노인들입니다.
숨을 한 번 몰아쉬기도 어려워 보이는 사람들이 객차의 유리창에 뺨을 대고 있습니다.
광고를 본 당신은 물건을 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입니다.
★ 정신력 판정
한시윤, <정신력> 판정

한시윤
cc<=60 정신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
하지만 그것도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힘겹게 시선을 떼어냅니다.

차이수
cc<=50 정신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
옆으로는 멍하게 광고를 바라보고 있는 차이수가 보입니다.
이수는 핸드폰을 떠내들더니, 광고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비일상에서는 전화가 터지지 않습니다.

한시윤
야, 잠깐. 뭐하는 거야?!
-
맞습니다.
그건 차이수도 아주 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호음은 가고,
상담원은 연결됩니다.
상담원
안녕하세요 고객님, 상품을 구매하고 싶으신가요?

한시윤
당장 끊어! (차이수 핸드폰 뺏어봅니다)
★ 근력 대항 판정
한시윤 차이수, <근력> 판정

한시윤
cc<=65 근력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차이수
cc<=50 근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
당신은 차이수의 손에서 거칠게 핸드폰을 뺏어냅니다.

한시윤
(통화 종료 버튼을 다급하게 연타합니다)
-
그 순간,
차이수의 입술이 달싹입니다.
★ 민첩 판정
한시윤, <민첩> 판정

한시윤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
끊어지는 전화 너머로,
상담원의 마지막 소리를 당신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상담원
구매 감사합니다 고객님! 대금은 방금 지불되었습니다!
-
s1d1000 (1D1000) > 537
그 말을 끝으로 정신이 돌아온듯 차이수의 몸이 크게 휘청입니다.

차이수
...윽.

한시윤
괜찮아?!

차이수
...괜찮아. 좀 어지러운 거 빼면...
-
원래도 창백한 피부였지만 지금은 유독 핏기가 없어보입니다.

한시윤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차이수
...모르겠어.
광고를 보고... 사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한시윤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이런 곳에 전화하나 했더니, 그게 너였네.
... 상담원이 대금이 지불되었다고 했어. 몸에 이상은 없는 거야?

차이수
몰라, 좀...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거 빼면...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한시윤
하...

차이수
(눈치...)

한시윤
더 볼 수 있겠어?
머리 아프고 어지러운 게 힘들면 나가자.

차이수
문제 없어. 거동이 불편한 것도 아니니까...
좀, 추워진 것 빼면 문제 없어.

한시윤
... 춥다고?
더 아픈 건? 그게 끝이야?

차이수
응, 그것 말곤 딱히. (어깨를 문지릅니다.)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한시윤
내가 어떻게 신경을 안 써.

차이수
조금 더 돌아볼 정도는 된다는 소리야.

한시윤
그럼 상행 쪽만 간단하게 둘러보고 나가자.
다음에 오는 팀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난 네가 우선이니까.

차이수
...조금 미안하네.
-
두 사람은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볼만한 건 플랫폼에 있는 것들 밖에 남지 않았군요.
자판기와 스크린도어를 살필 수 있겠습니다.

한시윤
(자판기를 살펴봅니다)
-
당신은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자판기를 발견합니다.
음료 자판기와 과자 자판기를 한데 합쳐놓은 것 같은 거대한 자판기는 동전을 넣거나 카드를 꽂는 구멍이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는 검은 패드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한시윤
이것도 평범하게 돈을 받진 않네.

차이수
비일상은 죄다 이런가.

한시윤
비일상들이 다 그렇지 뭐.

차이수
뭘 파는지 알 수가 없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데.

한시윤
일단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걸 줄 것 같진 않지?

차이수
그건... 먹기 전엔 모르지.

한시윤
... 밑져야 본전인가. (패드에 손 얹어봅니다)
-
당신이 패드에 손을 얹자,
눈 앞이 한 번 핑글 도는 기분이 듭니다.
한시윤, 1d3 굴려주세요.

한시윤
1d3 (1D3) > 1
-
한시윤, 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2 → 51
-
모든 상품의 버튼에 초록색 불이 들어오며, 선택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물, 이온음료, 탄산음료, 주스, 소시지, 초콜릿 과자 등…
이렇게 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한시윤
(초콜릿 과자 누릅니다.)
★ 행운 판정
한시윤, <행운> 판정

한시윤
cc<=50 행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실패
-
이상하네요.
왜 눌렀는데 상품이 안 나오는거죠?
어딘가 걸린걸까요?

한시윤
설마 돈 먹은 거야?
아니, 이건 돈 먹었다고 하긴 애매한가...

차이수
안에서 걸린 거 아냐?

한시윤
(자판기 쿵쿵 쳐봅니다)
-
쿵쿵?
곧 데굴데굴 초콜릿 과자가 굴러떨어집니다.
생긴 건 멀쩡해보입니다.

차이수
별로 입에 대고 싶진 않네 그거.

한시윤
... 그러네.
그래도 큰 문제는 없는 모양이지?

차이수
뽑는 거 자체에는...?

한시윤
문제 없는 걸 봤으니까... (스크린 도어로 향합니다)
-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플랫폼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너머는 너무나도 어두워 건너편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시윤
보기에 특별한 건 없네.

차이수
확실히.

한시윤
저 너머가 너무 어둡다는 거 빼면...

차이수
다가가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네.
뭐, 열고 들어갈 건 아니잖아.
(...아니겠지?)

한시윤
이것도 손 대면 뭔가 발동 되려나? (스크린 도어에 손 대봅니다)
-
손을 대는 것으론 변화가 없습니다.
조금 더 살펴볼까요?

한시윤
혹시 모르니까 넌 좀 물러나 있어. (살펴봅니다)

차이수
...알겠어.
-
차이수는 두어걸음 떨어집니다.
당신은 스크린도어에 붙어 있는 숫자를 확인합니다.
본래라면 3-1, 4-2, 이런 식으로 객차의 번호와 출입문의 위치가 적혀 있어야 할 위치에는 아무것도…
어라?
★ 자료조사 판정
<자료조사> 판정

한시윤
cc<=70 자료조사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보통 성공
-
당신은 스크린 도어 위를 더듬다,
그곳에 양각된 글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한 글자씩 읽어내려가보면,
스크린 도어
환영합니다.
출구 없음.
주의하십시오.
이곳에 서 있지 마십시오.
-
같은 글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한시윤
... 서 있지 말라고?
-
이를 확인한 당신,
★ 이성 판정
한시윤, <이성> 판정

한시윤
cc<=51 이성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
한시윤,이성 -1
system
[ 한시윤 ] SAN : 51 → 50
-
스크린도어 앞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내면,
머리 위의 스피커에서부터 안내방송이 울려퍼집니다.
이 방송은 당신 또한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와 속도입니다.
그 음성은 지나치게 익숙한,
당신이 알던 지하철역에서 들리던 안내 방송과 동일한 목소리로 무감하게 문장을 읊습니다.
안내방송
지금 타지, 타지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The train for Overseas is approaching.
승객 여러분께서는 내리는 사람이 모두 하차한 다음, 안전하게 승차하시기 바랍니다.
-
선로 끝에서부터 귀곡성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무언가 긁히는 것 같은 소리도…
[ ! ]
조금 물러나는게 좋을까요?

한시윤
(물러납니다)
-
비명을 지르는 열차가 승강장을 향해 휩쓸고 들어옵니다.
열차가 승강장을 휩쓸다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싶지만
문자 그대로입니다.
열차의 창으로 튀어나온 수백,
아니. 수천개의 손이 스크린도어를 전부 긁고, 열어젖히고, 헤집으며 그대로 돌진해옵니다.
간혹 기둥에 부딪히고,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에 낀 손들이 꺾이고,
부러지고,
저들끼리 뒤엉킵니다.
하지만 이미 알 수 없는 비명으로 뒤덮인 열차는 마치 그것이 일상이라는 듯 당신의 앞에 멈추어 섭니다.
열차 문이 열리면,
내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신,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몇 안 되는 사람들이 차례로 탑승합니다.
열차가 완전히 멈추고 나면,
손들은 마치 없었던 것처럼.
한 순간의 환상처럼 사라져버린 이후입니다.

차이수
이게 뭐야...

한시윤
...와.

차이수
방금 그 팔들은...

한시윤
무슨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거야?
-
열차에 탑승 할 수 있습니다.

한시윤
(타겠냐고)
-
탈 수도 있지 ㅋ

한시윤
(안탑니다.)
-
타지 않기로 합니다. ㅠ
두 사람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자,
지하철은 그저 사람들을 태우고, 멀어질 뿐입니다.

한시윤
... 갔네.
-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것을 제외하면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어보이는군요.

한시윤
상행은 다 둘러본 거 같고...

차이수
남은 건 하행인가.

한시윤
열차를 타봤어야 했나.
일단 하행으로 가자.

차이수
뭐... 그런 모험을 굳이 우리가 할 필요는 없지.
-
두 사람은 하행으로 걸어갑니다.
굉장한 구식의 플랫폼입니다.
스크린도어랄 것이 없이 난간 하나를 두고 뻥 뚫려 있었으며,
벽의 타일과 바닥이 전부 낡아 보수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사람 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곳은 고요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신의 귀를 괴롭히던 이명 또한 뚝, 멎어 낯선 적막만이 존재합니다.
당신은 안전이 전혀 보장되지 않을 것만 같이 생긴 하행 플랫폼과 사이사이에 휑하게 놓인 벤치,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유선 콜렉트콜 공중전화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시윤
상행이랑 너무 다르게 생긴 거 아니야?

차이수
비일상 속에서만 이런 걸지도.
아니었으면 진작 민원이 들어왔겠지.

한시윤
당연하지. 난 이런 지하철 안 타.

차이수
(...과연?)

한시윤
눈에 띄는 건 전화기인데... 전화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떠오르려고 하네.

차이수
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군.)

한시윤
그래도 봐야겠지. 그게 우리 일이니까...
(공중전화기로 향합니다)
-
플라스틱 유선 전화기는 벽에 단단히 박힌 거치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동전을 넣는 구멍은 없습니다.
당연하죠.
이건 콜렉트콜 전화기입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에게 돈을 청구하기 때문에, 원래 없는 것이 맞습니다.

한시윤
와, 이런 전화기 진짜 오랜만에 본다.

차이수
그러게, 초등학생 때나 썼는데.
-
그런데 요즘에도 이런 공중전화가 남아있었나요?
두 사람이 전화기에 다가가면,
[ ! ]
따르르릉,
-
소리를 내며 전화기는 요란하게 울립니다.

한시윤
저기서 전화도 올 수 있던가?

차이수
...그러게. 이상하네.
애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니까.

한시윤
비일상에선 전파도 안 터질텐데...

차이수
유선...이라 그런가?

한시윤
기다리면 끊어지려나? (전화가 끊기길 기다려봅니다)
-
뚝, 전화는 한번 끊겼다가도 다시 한 번 울립니다.
누군가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있는 것 같아요.

한시윤
이건 받기 전까지는 물러날 일 없다는 거네.
(전화를 받아봅니다)
-
한시윤, 1d4 굴려주세요.

한시윤
1d4 (1D4) > 4
전화
……안녕하세요?
-
전화기 너머로 연령대와 성별을 알기 어려운 희미하고 나직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먼 곳에서 속삭이는 듯한 그 목소리는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시윤
음...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전화
드디어… 연결되었군요.
저는... 명수현이라고 합니다.
혹시 여기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한시윤
여기요? 여기는 환영역 5호선이에요.
전화
환영역...?
분명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지하철을 타려고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이곳이었어요.
주변엔... 괴물 빼고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서,

한시윤
지하철을 타셨다고요?
전화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니요. 지하철을 타지는 않았어요...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한시윤
혹시 지금 계시는 위치가 어딘지 아시나요?
전화
...모르겠어요.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돌아가지 못할 지도 몰라요...
분명... 가족들이 걱정할텐데...
.....
괜찮다면, ...아이들에게 제가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 목소리에는 깊은 그리움과 미안함이 담겨 있습니다.

한시윤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희망을 버리진 마세요.
이거... 비일상에 갇힌 사람인 것 같은데? (이수 향해 말합니다)

차이수
...뭐?
그런 잔재가 남아있다는 말은... 아니,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닌가.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애초에... 같은 공간에 있는 거라면.
정말 말그대로 '잔재'일지도 모르지.
영혼 같은 걸 말하는 거야.

한시윤
... 차라리 그쪽인 게 더 나으려나.
아무튼, 너무 걱정은 마세요. 지나다니는 괴물들 조심하고! 뭐든 너무 가까이 가지 마요.
전화
당신과 이렇게라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여기는… 너무나도 외롭고 추운 곳이네요.
-
통화는 점점 끊어질 듯 불안정해지고,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후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전화
부디… 조심하세요.
그리고…
고마웠습니다.
-
전화는 그렇게 끊어집니다.
공중전화에서는 환영역 5호선 비일상에 빠져 실종되어버린 사람들과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어느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하지 못 하나,
이곳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들은 이미 오래 전에 이 비일상에서 사망하였으며,
[ ! ]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망령에 불과하니까요.
-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 망령들의 마음에게 위선을 베푸는 정도.
그 뿐입니다.
하지만 그 뿐이더라도 그들은 마음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시윤
끊어졌네.

차이수
...기분이 좀 묘해졌어.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더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 일해야 하는 거겠지...

한시윤
동기부여가 좀 되네.

차이수
아무것도 없는 것보단 낫지.
더 둘러볼 거야?

한시윤
이만 올라갈까? 더 깊은 건 다른 팀에게 맡기고.
뭐든 안전한 게 제일이잖아.

차이수
뭐... 나는 상관없어.
행동하는 건 너니까.

한시윤
그럼 올라가자.
빨리 너 병원도 가야 하고.

차이수
...그 정도는 아니거든.
-
두 사람은 계단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신이 다시 환영역 5호선의 3번출구 앞에 섰을 때,
전화 한 통이 울립니다.
관리팀의 팀원에게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관리팀
수고가 많으십니다. 전화를 받으신 것을 보니 일상이신가보군요.
중간점검차 연락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몇 개의 매뉴얼을 발견하셨습니까?

한시윤
음... 딱 10개 적혀있네요.
관리팀
굉장히 많이 알아내셨네요.
음... 그렇다면 슬슬 복귀하시는건 어떠십니까?
우리는 사람이잖습니까.
당신이 아니어도 비일상에서 질서를 찾을 사람들은 많습니다.
-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당신이 무척이나 뿌듯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목소리입니다.

한시윤
안 그래도 지금 막 복귀할 생각이었습니다~
복귀하면 진료나 하나 잡아주세요. 데려갈 사람이 있어서.

차이수
과보호라니까...

한시윤
아픈 건 초기에 방지해야 좋은 거야.
-
제정신으로 몇 번이나 다치고 죽어가는건 정말 사람 할 짓이 못 됩니다.
길고도 길었던 환영역 5호선의 탐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닙니다.
중단은 너무 부정적인 단어로군요.
당신은 당신의 팀원들과 잠시 교대를 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니까요.
관리팀
오늘 밤도 수고하셨습니다.
-
전화가 끊어집니다.
머리 위에 여즉 떠오른 초승달이 창백한 빛을 머리 위로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의 옆에서, 차이수는 쭈욱 기지개를 켭니다.

차이수
다행히... 이번에는 크게 위험한 일이 없었네.
뭐... 한번 돌아오긴 했지만.

한시윤
다 내가 안전하게 지켜주고 다닌 덕분이지.

차이수
...흥, 뻔뻔하긴.
돌아가면 맥주나 한 잔할까...

한시윤
좋지. 회식이다~!

차이수
네가 다 사.

한시윤
아, 그거 내가 먼저 말하려고 한 건데!

차이수
원래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한시윤
... 늦게 오는 사람이 사주기! (먼저 달려갑니다)

차이수
...방금은 환자니 뭐니 하더니 치사하게.
-
그래요.
우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내일도, 모레도, 끊임없이 비일상에 뛰어들어야 할테니,
오늘은 무언가 먹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무언가 잊고 있었다는 듯 차이수가 입을 엽니다.

차이수
보고서는 쓰고 가야지.
-
맞아요.
우리가 알아낸 것들을 머릿속에서 썩혀서는 안 되는 것이었죠.
그래요.
보고서 먼저 씁시다.
그렇게 하고 나면, 배가 터지도록 야식을 먹는겁니다.

한시윤
아, 보고서라니...
그런 건 이수 네가 잘 써줄 수 있지?

차이수
진짜 잡히면 맞는다 한시윤...!
-
뭐... 그런 평범한 하루가,
오늘도 평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한시윤
메뉴는 뭐가 좋을까? 역시 맥주엔 치킨인가-

차이수
두 마리 시켜. 뺏어 먹지 말고.

한시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게 뭔지 알아?

차이수
...말하지 마라.

한시윤
빨리 대답해봐 뭐냐고 물어봐봐.

차이수
싫어. 절대 싫어.
나 집에서 가족이랑 먹으려니까.

한시윤
아, 재미없게. 같이 먹어야지.
아~ 내가 너네 집으로 찾아가면 되겠네!

차이수
나도 세상에 노란돼지가 있을 줄은 몰랐지.
아~ 진짜~!!!
네 집도 있잖아!

한시윤
오랜만에 가족들 다 모여서 대잔치해보자~
(크크 웃으며 어깨 동무합니다)

차이수
어차피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데.
적당히 먹어.

한시윤
네네~ 선생님~

차이수
그래 뭐......
아량 넓은 내가 이번만은 사주지.
이번 만이야.

한시윤
헐!
이수 선생님 최고!
배 터질 정도로 먹어야지. (중얼)

차이수
(아... 벌써 식비가 걱정되기 시작했어...)
-
두 사람은 평소처럼 왁자하게 밤거리를 물들입니다.
오늘은 잠이 더 달게 느껴지겠네요.
내일을 위해,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엔딩 B.
예측할 수 없는 것들에게 질서를.
KPC생환, PC 생환.
-
한시윤, 차이수 1d6 굴려주세요.

한시윤
1d6 (1D6) > 1

차이수
1d6 (1D6) > 6
-
한시윤 이성 +1
차이수 이성 +6
system
[ 한시윤 ] SAN : 50 → 51
[ 차이수 ] SAN : 43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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